야구의 도 : 기아의 타선. -_-

스승이 구도(球道)의 본질을 제자들 중 하나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스승이 말하여 가로되
 "도는 아무리 미미한 팀에도 존재하며, 설혹 그것이 헛되어 보인다할지라도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느니." 
하였다.

그러자 제자가 재차 질문을 던졌다. 
"삼성의 투수 운용에도 도는 존재합니까?"

스승이 답했다. 
"그러하니라."  

제자가 다시 질문했다.
"롯데의 수비에도 도는 존재합니까?"

스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물며 롯데의 수비에도 도는 존재하느니라."

 제자가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그러하면, 기아의 타선에도 도는 존재합니까?"
그 질문에 스승은 불편한 듯 헛기침을 하더니 자세를 조금 바꾸어 앉으며 답하였다.

"오늘의 수업은 여기까지다."  

-------------------------

....해태는 죽었어. 이젠 없어. -o-

 ....머리로는 매년 알고 있지만, 매년 혹시나 하다가, 매년 현시창을 깨닫게 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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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냑 | 2009/04/13 17:31 | 잡담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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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werther at 2009/04/13 18:16
귀환하셨군요
반갑습니다.
기아팬으로서 씁쓸할 뿐입니다
Commented by 에냑 at 2009/04/16 04:07
저는 덕분에 아직까지 야구팬으로써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습니다... ㅜ_ㅠ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9/04/14 09:28
머... 9회말 2아웃에서 1점차로 지고있을때...

3,4,5번이 2루타 3개로 역전 하던 모습은 이제 기대 할 수 없죠..ㅠㅠ;;
Commented by 에냑 at 2009/04/16 04:08
...아주 먼 옛날, 빤짝이 입고 있던 삼미 팬 녀석을 비웃던 일이 이렇게 후회되는 날이 올 줄은... 그 업보로 이런 꼴을 보는걸까요? -_-;;
Commented at 2009/04/14 17:0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에냑 at 2009/04/16 04:08
...무엇이 최악인지 선정하기 힘들었습니다만, ...어흐흑. -_-
Commented by 나야꼴통 at 2009/04/14 18:00
과거 롯데를 단골로 박살내주던... 해태 의 용맹함은..
없어졌지만, 가끔 그때의 해태 경기가 보고 싶다고 생각 하는
부산 갈매기 입니다.

^^;;

롯데 야.. 머..
Commented by 에냑 at 2009/04/16 04:11
마음 속의 팀이 없어지니 힘들어요... ...아직까지 선동렬 vs 박충식의 그 경기를 제 인생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꼽건만(WBC,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윗줄...), 그런데 이제 그 팀은 안습이고.... 저걸 인정하고 응원 모드로 가야하는건지, 다른 팀이라도 하나 잡아야 하는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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