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시대, 전설의 위업. -가카의 닌텐도 발언을 듣고 전설을 회상하다-

1970년 8월.
오덕 박정희의 지시로 '국방 과학 연구소'라는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1971년 1월. 
언제나 꿈과 희망이 넘치시던 박대통령은 국방부 연두 순시 중 이러한 '화두'를 던지신다.

"곤조있게 76년까지 이스라엘 수준의 자주 국방 태세를 확립하자능. 그리고 80년 초까지 전차, 유도탄, 함정 같은 병기도 개발하라능."


(우와아아앙~)

거 뭐, 까짓거 우습네... 가 아니다. -_-;;
이스라엘 수준...
이미 1967년 2차 중동전, 6일 전쟁으로 더 유명한 이 전쟁을 통해 근접국인 요르단, 시리아, 이집트, 덤으로 이라크까지 발라버렸던 중동의 개차반 맹자가 이스라엘 아니던가? -_-;;
국방 전략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상식적으로, 월남전 파병가서 떨이로 미군 장비 주워다 쓰고 있던 한국이 5년안에 해결할 수준은 아니었다. 
더구나 한국의 1970년대 상황이 말이지...

"국내 공업은 한 마디로 가내공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예를 들면 공작기계 분야는 직조기의 형틀 주조가 고작이었고, 단조기술은 차량정비용 공구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형편이었으며, 통신산업도 야전 전화기를 겨우 만드는 데에 머물러 있었다. 가공 능력도 금성사(현 LG)의 라디오용 금형 제작이 고작이었고, 재봉틀 시계 자전거 및 자동차의 반제품 조립이 공업력의 전부였다...."
- 구박사 술회 중 -

...였다능.

한마디로 마음은 효도르인데 몸이 국민약골인 상황이랄까...
그래도 뭐 대운하시대를 하자거나 나쁜 소리도 아니고, 열심히 해서 국방력 높여보자는 얘기였으니까 모두들 "아하하, 잘 해보자는 얘기겠지"라며  그냥 저냥 그렇게 이해하며 없는 자료 모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의 예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3500억? 줄여와 새끼야." "주, 줄여오겠습니다." -_-;) 박통이 그냥 넘어갈리는 없는 법...

.....아니나다를까.
1971년 11월 9일 .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에 매진하던 국과연에 느닷없이 한통의 긴급 지시가 떨어졌삼. 
그 내용은...

"이 새끼들 나라가 위급한데 놀고만 있어? 연말까지 이런거 만들어 오라능."

'이런 거'의 목록은 다음과 같삼... -_-;;
    1) 카빈 M2(10정) 
    2) M1소총 자동화 MX (2정) 
    3) 경기관총 M1919 A4(5정) 및 M1919 A6(5정) 
    4) 60mm 박격포 M19(4문), 81mm 박격포 M29(6문) 60밀리 박격포 경량화(2문) 
    5) 3.5인치 로켓 포 M20 A1(2문) 및 M20 B1(2문) 
    6) 수류탄 MK2(300발)
    7) 대인지뢰 M18 A1(20발), 대전차 지뢰 M15(20발)
...이상의 무기를 1차는 12월30일까지, 2차는 1972년 1월부터 3월 말까지 카피 뜨는 계획이었다....


"꺄아아아아아악~"
두둥...
이거슨 실로 충격과 공포. -_-;;
(2MB가카가 '께임기 만들어봐'라고 한것은 역시 오덕 박통의 "까라면 까"의 풍습이 은밀히 구전되어 온 때문이었을까? -_-;)

요즘같은 시대라면 "씨바 우리를 죽여라!"라며 옷벗고 나가겠지만, 저 시대에 "죽여라!"그러면 정말로 죽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그냥 까라는대로 까야했다. -_-;;
그리하여 그들은 미미한 항의(...)의 뜻으로 작전명을 "번개 계획"(....;;)으로 정하고 카피품 제작에 도전하게 된다....
(아, 눈물이, 눈물이 마르지 않아. ㅜ_ㅠ)

... 할 수 없이 육군 수경사(현 수방사)에서 운영중인 M20 A1과 M20 B1포를 1문씩 빌려와 이를 분해해서 구성을 파악한 후 부품을 스케치하고 치수를 정밀 측정해서 도면을 작성하는 역설계(Reverse Engineering)를 시작했다. ....군에서 빌려온 로켓포는 오래 사용한 것이라 마모가 심해 정확한 치수를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부품 도면을 마무리짓고 조립 도면을 그려보니 서로 치수가 맞지 않아 며칠 밤을 새우고서야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한 가지 잊지 못할 일은 ...뜻밖에도 3.5인치 로켓 포에 대한 미군의 기술교범(TM)을 얻을 수 있어서 부품 및 조립도면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일이다.


(......;;)

...여하간 설계도 없이 정비용 기술교범과 대략 끼워맞춘 설계도로 대전차로켓 제작이 '번개'처럼 시작되었다... -_-;;


(이것이 당시 카피를 뜨려던 M20 A1 ... -_-;;)

주어진 시간은 40일.
더구나 한국의 기술적 역량은 가히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 -_-;;;
그래도 "있는 모델 카피 만드는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당시 사정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관련 증언을 다시 한 번 들어보자면...

당시엔 미국 제록스사와 우리 정부 사이에 복사기에 대한 임대차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기관은 복사기를 대여할 수가 없었다. 그런 것을 패터슨 대령은 자신의 사무실이 국과연에 있는 것으로 서류를 꾸며 복사기를 제공한 것이다. 번개사업 중에는 매일 100쪽이 넘는 사업 보고서를 청와대, 국방부 및 관계기관에게 제출해야 했는데, 이 복사기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어흑... 무려 국가에 복사기 하나 없어서 미쿡에서 빌려써야 하는 상황이었어... ㅜ_ㅠ)

.....
그러나 역시 헝그리 복서와 궁지에 몰린 이공계는 강한 법. -_-;;;
더구나 국과연 연구원들은 근성으로 충만했던 듯...
아무리 카피품이라지만 40일간 머리도 제대로 못감고 연구실에 틀어박혀 결국 저걸 복제해낸 것이다. -_-;;;;;

다만, 일단 조립을 마치고 대충 움직이는건 확인했지만 실제로 쏴지는지 알 수 없는 상태...
하지만 번개 계획이 1차, 2차로 나뉘어져 있으니, 박통이 조금이나마 양심이 있다면 실사격 테스트는 2차 무렵에 몰아서 같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무리를 지었다.  
마치 예정일에 쫓긴 게임개발자들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클로즈 베타니까 버그는 오픈 베타 때 잡고 일단 가다만 그럴듯 하게..."라고 생각했던 듯 하니, 이공계는 궁지에 몰리면 행동 패턴도 비슷해지는 것 같다능.(.....)

어쨌거나 12월 15일, 성능이야 어찌되었건 외형은 똑같은 시제품을 받아든 박통은 무척이나 흐뭇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다음 날, 시제품 넘기고 퍼져있던 국과연에 사람을 보내서 다음과 같은 흐뭇한 지시를 내린다능...

"야, 이거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 번 쏴보자."


("I'll be a JOT".... 저는 좃이 될겁니다.  의역) 좃됐다. -_-;;)

연구원들은 "미군 군사규격의 로켓 포열재료를 국내에서 구할 수가 없어 강도가 떨어지는 창틀용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시제했기 때문에" 이거 혹시 쏘다 터지는거 아닌지, 터지면 몇 명이나 죽을지를 걱정해야 했다. -_-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제품 사격 시험 당일...

... 드디어 발포 시험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암흑의 아우라는 전염이 되는 것일까?
발사 버튼을 눌러야 할 차출 군바리가 이 의혹의 아우라를 직감("쏘면 골로간다")....
쏘라는 명령에 "ㅇㄴㅁㅊㅇㄴ 살려주삼~"이라며 얼굴이 하얗게 떠서 명령 거부, 그러니까 항명을 해버렸다. -_-;;;

그렇다면 다른 군바리를 차출하지 않을까 했는데...
시제품을 만든 연구자들은 의외로 대인배들이었던 듯. -_-;;
결국...
제작자가 돌아가며 포를 발사하기로 결정... -_-;;
 
결과는?
제대로 된 설계도 없이 이리 저리 불량 재료로 끼워맞춰 만들어낸 이 카피품은... 성공적으로 발사가 되었던 것이다. -_-;;;
(어디선가 들려오는 맥코이 할아범의 목소리... "기계란 다 똑같아. 아귀만 맞으면 된다는 얘기지." -_-;)

...이 살 떨리는 첫 시제 사격 시범 이후, 국과연 연구자들은 드디어 철야와 노가다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라는 해피 엔딩으로 끝날 것 같은가?
박통을 뭘로 보는건가? (-_-;)


(생각해보니 고깟 바주카 하나 카피 떴다고 기뻐하기엔 나는 너무 소중하셨던 박통.)

바로 다음 날, 또 하나의 극비 명령이 구박사에게 전달된다.

"님자, 이번엔 쌔끈하게 유도탄이나 만들어 보라능."

    1) 독자적 개발체제를 확립함.
    2) 지대지 유도탄을 개발하되, 1단계는 75년 이전 국산화를 목표로 함.


(나 같으면 저 순간 그냥 자살하고 싶었을 듯.  -_-;;)

아무리 까라면 까는 연구원이라고 하지만, 뭐 가능성이 보여야 뭐든 할 맛이 날거 아니겠나?
그래서 이번에는 미미하게나마 반항(....투덜거림 OTL)도 해보았지만, 어쩌겠냐능.
가카가 유도탄을 날리라면 날리는거고 산을 뚫으라면 뚫어야 하는게 70년대였는데... -_-;;

어쨌거나 나름대로 극비 작전이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비취인가를 받는다 보안 교육을 받는다 등등의 절차를 거쳤고...
결국 팀이 꾸려졌지만...
"자료가 없었다." -_-;;
뭐 미사일에 대한 자료가 하나라도 있어야 뭘 연구해도 해먹지 않겠나?

해서...
합참 정보국에 "미사일 자료 좀 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자...

...미국과 유럽에 주재하는 무관들이 그곳 잡지와 일간지에 난 유도탄 관련 기사를 보내줬는데, 별 도움은 안 됐지만 그 성의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


(.....OTL)

이 이후로도 온갖 삽질과 "까라면 까" 지시에 의해 진행되는 이 미사일 개발 계획...
일단 개발은 성공했다... (...저 와중에 성공한 걸 보면 인간의 정신력은 무한한 듯... -_-;;)

이걸 밀어붙인 박통의 공과를 떠나서, 저 열악한 상황에서, 실패할 듯 실패할 듯 오묘하게 성공하는 과정들은 가히 전설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는 명 장면들이라 대충 요약 정리해봤다... -_-;;
실제 미사일 개발 과정은 누군가 다른 이글루스인이 잘 이어서 해 줄 듯 한 기분도 들고... -_-;;



아무튼 '닌텐도 발언'을 듣고 한참 웃다가, 2MB가카가 존경하는 박통 각하의 사례가 생각나 써봤음...
아마 2MB 가카도 저렇듯 시키면 알아서 해내는 사람들이 없어서 자신이 실패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_-
("까라면 깐다"가 실제로 성공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위에서는 뭐든 밀어붙이면 다 성공할 수 있다, 라고 착각들을 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근사하게 하나 성공하는 와중에 엄청나게 망하는 사례들은 생각 안 하지? -_-; )

by 에냑 | 2009/02/11 10:51 | 심심하면 자폭 | 트랙백(10) | 핑백(2) | 덧글(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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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teed on the.. at 2010/05/10 23:16

제목 : .
....more

Tracked from Steed on the.. at 2010/05/10 23:18

제목 : 까라면 까. (...)
너무 인상깊어서 트랙백으로 퍼왔다-_-)...more

Tracked from Steed on the.. at 2010/05/10 23:20

제목 : 까라면 까. (...)
너무 인상깊어서 트랙백으로 퍼왔다-_-)...more

Tracked from 9월까지 새하얗게 불태.. at 2011/03/16 21:51

제목 : 그냥 엔하위키를 해매다가..
전설의 시대, 전설의 위업. -가카의 닌텐도 발언을 듣고 전설을 회상하다-이글, 상당히 오래된 듯 보이지만 너무 훈훈해서 퍼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박봉에 월화수목금금금, 공밀레전설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축포와도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눈에서 땀이 마르지 않는 전설의 단편.이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이 있는 것 같습니다.이공계 화이팅...more

Tracked from at 2014/03/11 00:45
Linked at 추유호's encycloped.. at 2009/02/13 00:18

... 한 회고록 [1] 한국미사일 개발에 대한 회고록 [2] 전설의 시대, 전설의 위업. -가카의 닌텐도 발언을 듣고 전설을 회상하다- by 에냑 http://eniac90.egloos.com/4843625 펌) 1978 근성대폭발 병기국산화 프로젝트 by 충성용감단결 http://zairai.egloos.com/2574888 ... more

Linked at chuni's egloos :.. at 2010/05/26 14:32

... ... more

Commented by hihumi at 2009/02/11 16:36
군수물자 제조를 명하신 박통에 비하면 가카께서는 유흥기기 제작여부를 타진했으니 '매우' '관대'한 것이군요...
(설마 믿으실 분은 없으시겠죠? orz)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09
...믿을 뻔 했...;;
Commented by Luthien at 2009/02/11 16:39
문제는 저렇게 되서 제대로 굴린 무기는 거의 없더란 뒷얘기...(...)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7
그렇죠... 저 당시 카피한 무기들은 못 쓰고, 박통 암살 당한 이후엔 연구팀 다 해산되어 그 때까지 그나마 쌓아올린 기술력 다 날아가고... 마치 한국 애니를 보는 듯 한 느낌이... --;
Commented by 냠냠 at 2018/10/05 07:42
그래도 번개사업 안 했으면 미국의 협조를 얻지도 못했죠.
저때 소총, 대포 카피뜬 바람에 미국이 목줄걸려고 면허생산하게 해줬으니까요. "설계도줄께 얌전히 만들고, 어디 수출하지 마라"하고.
길바닥에 백원짜리도 주워야 돈이라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날꼬셔봐 at 2009/02/11 17:07
하지만 지원금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7
...신경은 써줬었지만 그래도... -_-
Commented at 2009/02/11 17: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8
그 책을 보지는 못했지만 유명한 내용이라 여기 저기 차용되었어도 이상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Commented by 매드캣 at 2009/02/11 17:21
뭐 삼성에서 처음 핸드폰 개발할때 막막해서 생각해낸게 카폰이었고 일본에 가서 극비리에 카폰을 들고 들어와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하니...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8
반도체 스파이 한 것도 있으니 뭐... 본문에서 문제 삼는 것도 뭘 베낀다고 그런건 아니죠... -_-;;
Commented by 젤리 at 2009/02/11 17:21
위대한 전통은 역시 계승되는 것이었군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8
전통은 면면부절인 것입니다.
Commented by EIOHLEI at 2009/02/11 17:35
다른 시대의 같은 나라에서 다른 업무로 비슷한 상황을 당하고 있는지라 감정이입이 너무 심해서 죽겠습니다. -.ㅜ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9
IT 업계에 계시겠군요... (토닥 토닥) ...뭐 과거 비슷한 경로에 있어봐서 그 기분 십분 이해합니다... 혹시 내일까지 "저거 띄워바"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_-;
Commented by 타누키 at 2009/02/11 18:18
거부한 군인은 과연 어떻게 됐을지...;;
역시 선례도 있으니 당당히(?) 말했던 것이군요. 오오오오오....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20
저도 그 군인의 행방이 엄청 궁금...;;;
Commented by STX™ at 2009/02/11 18:29
어떤 분께서 칭송하는 가카의 업적은 세세한것까지 들어가면 다 비슷한 패턴이군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20
일단 우겨서 시행... 되면 업적, 아니면 입 씻... 무한 반복입니다.
Commented by 에이지 at 2009/02/11 18:44
역사속에 흐르는 공돌이들의 한과 눈물과 근성을 생각하면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이거 뭐 솔방울로 수류탄 만드는 격.;;;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21
분명히 솔방울로 수류탄 만든 공돌이도 있었을 듯. (....우아아앙... -_-;)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2/11 18:56
으워어어어어어 이공계 만세 ㅠ_ㅠ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21
만쉐이~ ㅜ_ㅠ/
Commented by 풍신 at 2009/02/11 19:20
흑흑...대단한 이공계의 건아들이었군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21
어느 나라라 엔지니어들의 전설은 상상을 초월한다죠... -_-
Commented by 엔드리스 at 2009/02/11 19:45
전 이명박 아저씨의 닌텐도 발언 기사 보자마자 박정희의 이런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명박 아저씨는 여전히 국민을 대통령 말에 죽고살기로 충성하는 백성들로 보는거죠 ㅇ_ㅇ 자기도 따라하는 거임;;

물론 지금 나이든 세대야 여전히 대통령과 정부를 그렇게 받들어 모시고 두려워하겠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전혀 아니죠.
지금은 처벌이 두려워서 죽을 각오로 뭔가를 해내는 시대가 아니라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과 열정으로 뭔가를 해내는 시대인데, 이명박과 나이드신 자칭보수 정치인분들과 그런 사람들을 지지하는 분들은 여전히 대통령과 정부는 말안들으면 얻어맞는 엄하고 무서운 아버지와 같고 국민은 그 아버지의 명령을 받들어야하는 자식들이라고 여깁니다.
닌텐도 발언이나 그런 발언을 좋다고 떠받드는 반응이나... 그런 수준의 국가관에서 나오는거죠.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22
뭐 저도 닌텐도 발언 듣자마자 떠오른게 이거라서 하드 뒤적거려서 옛날 캡춰본 찾아 포스팅한겁니다... -_-
Commented by 半道 at 2009/02/11 19:50
이건 뭐...
모르는게 나은 진실일까요. (덜덜덜)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23
그래도 알면 재미라도 있지 않겠습니까...;;
Commented by 달려옹 at 2009/02/11 19:52
저때와 지금의 차이는.....

컨텐츠는 베낀다고 만들수 있는게 아니란 말입니다..ㅡㅡ;

사실 저때의 희생으로 우리나라 무기개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 진겁니다...

원래 문명이 발전할때는 전제군주나 독재자가 미개한 시대때 하나쯤 있어주면

급속도로 발전하는데 문제는 이미 발전된 시대에 독재자마인드 스타일의 권력자가 나타나면.

문명이 쇠퇴한다는겁니다..ㅡㅡ;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24
어... 컨텐츠도 베끼면 만들 수 있습니다...;;; 어느 면에선 더 쉽지만, 중국 정도의 무력이 없으면 야메로나 해먹고 튀어야 하니까 문제지요... -_-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2/11 21:13
잘 봤습니다. 사소한 점 몇가지를 지적한다면 대충 겉모습만 만들어 보라고 했다가 한번 쏘아보라고 했던 발언을 했던 인물은 박통이 아니라 오수석이었죠. 그리고 박통이 실제로 사격을 참관한 것은 1차 시사가 아니라 2차 시사 때였습니다.

무기개발 때 박통의 리더십을 단순히 밀어 붙이기의 결과물로 해석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첫째는 이공계 출신인 오수석 같은 인물을 청와대의 수석급 핵심 포스트에 박아 넣었다는 점 등 용인의 측면에서 보면 지금에 와서도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둘째는 일종의 정치적 제스추어일 수도 있지만 연구원들에게 직접 담배를 권하거나 막걸리를 직접 따뤄주거나 만들어온 무기 시제품을 오랫동안 쓰다듬으며 감격하거나 등등 온갖 종류의 스킨십으로 연구에 내몰렸던 연구원들로 하여금 청와대에서 진짜 이 일에 관심이 많고 우리를 인정해 주는 구나라는 확신(내지 착각)을 심어 주었다는 점이죠.

물론 박통의 경우도 국가 전체를 이끄는 리더십 측면에선 여러가지 단점을 거론할 수 있겠지만 특정한 사업추진이나 용인술 측면에서 보자면 일부 음미할 대목이 있는 것이 사실이죠.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29
아... 오류 수정 감사드립니다... 2002년에 읽은 글을 인상 깊은 부분만 끌어썼더니 약간 삐끗한 부분이 있었나요... 뭐 큰 오차 아니면 그냥 두도록 하겠습니다... ^^
Commented by eilless at 2009/02/11 21:17
연구원들의 상황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29
끄덕 끄덕... ;;
Commented by 이글루스가입안함 at 2009/02/11 21:23
그래도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공계를 가장 우대했던 정권이 박통 정권이라고 들었는데....
Commented by 샹화 at 2009/02/11 22:07
저런 전설을 만들지 못했으면 아마 대우고 나발이고 일단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가 되었을 지도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30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실제로 그랬다고들 하긴 하는데... 막상 관련 기록들을 읽어보면 왠지 의구심이... ;;
Commented by MN at 2009/02/11 21:24
ㅎㄷㄷㄷㄷ....
엔하위키의 까라면 까(http://wiki.angelhalo.org/wiki.php/%EA%B9%8C%EB%9D%BC%EB%A9%B4%20%EA%B9%8C ) 항목으로 퍼 갑니다...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6
어... 이왕이면 찾아서 원본을 링크하시는 것도...
Commented by 나니와의꽃 at 2009/02/11 22:41

이건 뭐 중동에서 기름이 팡팡 나는데 한국은 그렇게 안되냐? 랑 똑같네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5
...그래서 동해안 시추했잖습니까? -_-;;
Commented by midist at 2009/02/11 22:54
창... 창틀용 알루미늄 합금으로 포열 시제로 쓴다.... 음. 대단하십니다. ~ 짝짝짝~ 거 참 , 까 부라더스 의 이미지가 오묘하게 매치가 되는군여~ 잘 읽었슴다 ~나름 배 아팠삼.~ㅋ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5
ㅎㅎㅎ...
Commented by Leonardo at 2009/02/11 23:12
청계천에 없으면 우리나라에 없단 이야기가...
어쨌든,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이죠;;;;

참으로 시대에 부적응하는군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5
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 일견 이해는 가는 작업이었지만서도... -_-
Commented by 호키 at 2009/02/11 23:45
우와.....글 진짜 재밌게 잘 쓰시는걸요....연구원들 상황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T.T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4
저도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_-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2/11 23:50
자기도 '까라면 까' 하고 싶은데-솔직히 아마 대통령되면 까라면 까라는 말 할 수 있는 줄 알았을 거임-다만 닌텐도는 무기류에 비해 사람들이 너무 잘 안다는 그런 웃기지도 않은 슬픈 이야기임.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4
까라면 까, 가 통하면 정말 편하거든요. ---
Commented by 에린 at 2009/02/12 00:55
그래도 저 때 연구원의 말들을 들어보면
나라에서 해줄 수 있는 지원은 해줄 수 있는 만큼 다 해줬다 일 거에요.
자금도 빵빵하게.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4
흠... 일단 미국에 연수를 보낸다거나, 미국 회사를 사들인다거나... 하는 작업들은 했었지만 개개인들에게 빠방한 인센티브는 잘 모르겠습니다...-_-
Commented by gargoil at 2009/02/12 01:16
발사 버튼을 눌러야 할 차출 군바리가 이 의혹의 아우라를 직감 ("쏘면 골로간다")하고 "ㅇㄴㅁㅊㅇㄴ 살려주삼~"이라며 얼굴이 하얗게 떠서 명령 거부를 해버렸다. -_-;;;
그 군바리는 어떻게 되었을런지.. 아아~ 궁금해라.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2
솔직히, 저도 저 글을 처음 읽었을 당시부터 그 군바리의 운명이 엄청나게 궁금했었습니다. -_-
Commented by 아즈나블대왕 at 2009/02/12 02:23
가카의 'IT는 일자리를 없애지만 이공계는 까라면 게임기도 소프트도 만들어야하는 천민'이라는 인식을 어떻게 하지 않으면 게임기도 소프트도 없을겁니다. 아마.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2
그 없는 걸 만들어 내라는게 까라면 까 정신이라서... -_-;
Commented by Sita at 2009/02/12 03:02
재밌게 읽었습니다.. 까라면 깐다는... 휴...이런 문화가 싫군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1
...하지만 까라면 까의 문화는, 바로 지금 Sita님 곁에도 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바보원숭이 at 2009/02/12 07:16
글 추천 버튼 어디에 있는지 아는사람? 뭐야? 없나요?

오랜만에 배꼽잡고 웃엇습니다.

무식은 용감이라는 고금의 진리....ㅡ,,ㅡ"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1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이네요...;;
Commented by 야간비행 at 2009/02/12 08:27
막줄이 개념이군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1
개념이 아니라 실제 역사가 증명합니다... --
Commented by 버닝핸즈 at 2009/02/12 09:56
푸후..그당시 기술레벨이 1일라고 치면 밤새고 까라면 까 정신으로 베끼고 연구하면 2~3레벨은 될수있었겠지만

요즘시대는 기술레벨이 100은 되는거같은데 밤새고 까라면 깐다고 200~300레벨이 될수있을꺼같지는 않네요

근데 우리 위대하신 MB님께서는 그당시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는듯
Commented by 카카루 at 2009/02/12 16:50
게임 그만해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0
그렇겠죠... 관료 백 명 모아놓고 "야, 해리포터 써"라고 해봐야 "해리버터"나 나올까요... -_-;
Commented by loki at 2009/02/27 08:34
해리와 드래곤... (이미 있잖어...;;)
Commented by bhxman at 2009/02/12 11:11
머 안쏴지면 어차피 죽는데 에라~모르겠다~심정으로 쏜듯ㅎㅎ

..그래도 정말 대단들 하시네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10
......ㅎㅎㅎ...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누가 그 심정을 알겠습니까... -_-
Commented by 봄돌 at 2009/02/12 14:43
굴러라 여행자 쓰신 분?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09
...그, 그렇긴 합니다..;;
Commented by 발트안델스 at 2009/02/12 16:09
굴러라 여행자, 풍렬구단, 절명문 쓰신 메롱작가분.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0:09
...넙죽. ;;;
Commented by 발트안델스 at 2009/02/13 02:08
출판 포기하신 것 같은데, 성실연재는 바라지도 않으니 조금씩은 연재좀 해주세요....
Commented by 에냑 at 2009/02/13 02:10
루머입니다. 다만 분량및 기타 등등의 문제 때문에 지연되고 있을 따름이죠.
Commented by 그럭저럭 at 2009/02/13 14:20
대충 현 대통령의 머릿속엔

닌텐도 '위' = 핸드폰

정도의 개념만 있는 것은 아닐까요?
컨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장기간의 지원과 노력 없이는 대략 불가능한 일을 그렇게 간단히 내뱉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이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그럭저럭 at 2009/02/13 14:22
워~ 근데 번동아제님께서 이런 글도 보시는구나.
아제님의 포스트 느낌만 봐서는 시간나면 고서만 읽으실 것 같은데...
Commented by 악몽조각 at 2009/02/13 16:56
인간이 가장 눈부시게 빛날때는 오직 살기 위해 일할때.
Commented by 우리말사랑 at 2009/02/13 18:45
죽음의 공포를 벗어나고자 수고했을 분들에게 박수를!!
Commented by 매드캣 at 2009/02/13 18:56
어? 굴러라 여행자 쓰신분? 님아즐의 그거?
Commented by 눈물이쭈루룩 at 2009/02/15 11:02
유도탄 개발과정도 써주셈
Commented by 하르페 at 2009/02/26 15:33
블로그를 다시 개방하셨군요. 다행입니다.

그건 그렇게 뒤늦게 글을 봤는데, 그 개발자분들의 노고와 고생은 알겠습니다만...

크큭..키킥..간만에 배아플때까지 웃어보네요~(--~) (~--)~
Commented by oskar at 2009/03/25 16:24
아저씨~ 얼굴 좀 보자 덴당 ^^
Commented by 에냑 at 2009/04/13 17:32
넵.
Commented by 공돌 at 2009/06/13 00:38
아 존나 무서워요... ㅠㅠ

1950년대 대신 1980년대에 태어난 것이 자랑....
한국판 닌텐도 DS를 못 만들더라도 죽이지는 않을테니까요.. ㅠㅠ
Commented by at 2009/06/20 12:43
속칭 명텐도란거....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개발되어오고 있던 겁니다.

이명박이 언급하는 바람에 난데없이 하루아침에 명텐도라는 괴명을 뒤집어쓰게된건데,
좀 사실관계는 알고 까든가 씹든가 합시다.

저 장비를 개발해오던 사람들은 다 뭐가되는 겁니까?
Commented at 2010/02/04 12: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NRim at 2010/03/20 13:31
아.. 에냑님 글이 최근에는 안 올라오네요 ㅋㅋ
재밌게 잘 읽고 있는데.
Commented by 마도결계 at 2010/04/28 13:37
매..맥코이 할아범?
음...어디서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음...누구지?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6/30 03:13
'에어리어 88'에 나오는 그 무기상인.
Commented by sonicboom at 2011/03/16 21:48
너무나 훈훈해서 트랙백해가겠습니다...
Commented by 공밀레 at 2012/01/10 19:59
공밀레의 극치...ㅠㅡ
어디선가 아련히 들려오는 공밀레 소리...
Commented by nknklnk at 2013/03/19 17:55
당시 이민도 자유롭던 시절 + 누구나 자유롭게 사표낼수 있는 자유 상황에서

누가 보면 소련 스탈린 시절 시베리아 형무소 안갈려고 안죽을려고 만든것처럼

박통및 당시 기술자까지 폄하하는 글로 보이군요.

Commented by 에냑 at 2013/07/02 23:01
응? 먹고사니즘에 입각해서 암것도 안하는 사이에 뭔가 재미있는 댓글이 달렸네요?
키득.
Commented by paro1923 at 2014/12/24 17:50
그 시절을 '지상락원'마냥 표현하는 걸 보니, 댁 식견도 알만합니다 그려.

그러고 보니, 요 며칠 전에 모 신문 주필이 미국인들이 고문도 지지하고 도청, 추방도 한다면서 "우리나라만큼 자유로운 나라가 어디 있다고!!" 일갈한 게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01 at 2013/12/30 05:04
성공사례만 지금 블로그 글처럼 나오니 2014년을 며칠 앞둔 현재도 명령만 내리면 다 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아닐까요?
사실 성공사례도 아닌 것이 제대로 굴린 무기가 없더라는 뒷얘기를 댓글에서 봤습니다.
성공사례마냥 계속 회자된다면, 저 같은 우민이 '지시자'는 못 되더라도 여론에 수긍하는 사람이 늘지 않겠습니까? 이런 여론이라면 "까라면 까"라는 문화가 의미 있는 저항 없이 존속할 것 같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돌고래N at 2016/08/01 08:39
우민께서는 시제품이 뭔지를 먼저 사전을 열어보시길.
Commented by 광자 at 2014/03/08 19:16
아하하하... 우리 부모님들 참 쩐다.
Commented by 오옹 at 2015/08/15 10:05
정말 재밌게 쓰신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퍼갈게여~ 출처명시~.
Commented by 돌고래N at 2016/08/01 08:39
"미국과 유럽에 주재하는 무관들이 그곳 잡지와 일간지에 난 유도탄 관련 기사를 보내줬는데, 별 도움은 안 됐지만 그 성의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Commented by 비웅 at 2018/01/27 08:20
카페로 가져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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